사랑제일교회 교인 포항서 코로나 확진 받자 ‘줄행랑’

입력 2020-08-17 15:51
1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본 40대 포항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도주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40대 포항시민 A씨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 B씨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16일 검사를 받았다. 이후 이날 낮 12시30분쯤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와 소방당국 등은 A씨 집을 방문해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했으나 A씨는 만류하는 가족을 뿌리치고 집에서 나가 사라졌다. 시와 경찰은 A씨를 쫓고 있으나 휴대전화도 두고 사라져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 때문에 포항에 코로나19가 전파될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A씨가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장기간 교회에서 거주하다가 지난 13일 포항으로 왔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A씨 가족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안동의료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준비했는데 갑자기 사라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