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도 및 방문객 1045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서울에서만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09명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경찰 협조를 받아 신원불명자 정보를 파악한 뒤 이들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게 할 방침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17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의 신도 및 방문객 수는 4066명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서울시민은 1971명이다. 다른 시·도 거주자는 1426명이고, 나머지 669명은 주소 불분명 거주자다.
주소 불분명자 중 116명은 연락이 닿았다. 553명은 아직까지 연락 불통이다. 서울 거주자 1971명 가운데 492명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 및 방문자는 1045명에 이른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서울시 확진자는 209명으로, 현재까지 교인 및 방문자 등 1207명에 대해 검사했다”며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08명, 음성 624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조속한 전수검사를 위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직접 찾아가 지난 7~13일까지 방문자 수기명부를 확보했다. 박 국장은 “기간이 오래돼 부정확한 교인 명단은 연락 가능한 자료로 보완을 요청해 교회 측 확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7~13일 방문자 총 4066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포함한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고 검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사 미이행시 강제검사 실시를 통보한 상태로, 지역감염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방역조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16일 오후 7시25분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자가격리 위반, 검사명령 미이행 교사 및 방조’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 조치했다.
▶
▶
▶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