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17일 부산기계공고 학생 2명을 포함해 총 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부산에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교인 49명의 명단을 확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부산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7명이 추가돼 누적 220명이라고 밝혔다.
부산기계공고 학생이 2명(217, 218번)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은 앞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 중에 유증상이 나타나 재검을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학교 기숙사 또는 교내에서 열린 공간기술캠프에서 확진자와 접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기계공고 학생이 그의 가족에 옮긴 데 이어 접촉자에서 접촉자로 이어지는 확진자가 나왔다. 214번 확진자는 부산기계공고 학생 확진자(193번)의 아버지(196번)와 접촉한 210번 확진자의 가족 접촉자다.
연제구 일가족 감염과 관련한 n차 감염도 추가됐다. 198번과 접촉해 확진 판정을 받은 209번(남구)과 접촉하면서 219번(부산진구)과 220번(해운대구)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15번 환자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199번 환자(부산진구)의 직장 내 접촉자다. 216번으로 분류된 60대 여성은 그동안 자가격리 등 당국의 감시 아래 있던 사람이 아니어서 방역당국이 정밀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로써 부산기계공고 관련 감염은 학생 6명, 접촉자 9명 등 총 15명으로 늘었다. 연제구 일가족 관련 감염도 가족 3명, 접촉자 6명 등 모두 9명으로 늘었다. 이 중 206번, 207번은 부산 스크린골프연습장 접촉자 54명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 확인됐다.
부산 누적 환자 220명 가운데 입원 환자는 58명이다. 현재까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는 부경보건고 성인반 학생 첫 환자(174번), 부산기계공고 학생 첫 환자(189번), 연제구 일가족 첫 환자(198번), 192번(북구), 199번(부산진구), 216번(사상구)으로, 총 6명이다.
한편 부산시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지역감염을 차단하고 확산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한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