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광화문 집회·사랑제일교회 방문자 “확진검사 행정조치”

입력 2020-08-17 15:36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정부 및 여당 규탄 집회에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시는 17일 서울 광화문 광복절집회 참가자를 비롯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경기 용인시 기흥구 우리제일교회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자진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행정조치를 내렸다.

울산시는 “최근 수도권 종교시설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하는 가운데 제2의 대유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휴가철 지역사회 인적 교류가 늘고 수도권 종교시설에서의 확진자 증가, 광화문 집회에 따른 지역사회 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행정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정조치는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 참가자를 비롯해 7~13일 서울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방문자, 1~12일 용인 우리제일교회 방문자는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내용이 핵심이다.

울산시는 검사 비용이 없고,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행정조치를 위반해 적발되면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며, 발생한 피해와 손해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한다.

울산시는 “지금 코로나19 확산세는 매우 위중한 상황으로 지역사회 감염 고리를 끊지 못한다면 N차 감염 증가와 지난 3월 대구 상황이 재현될 수도 있다”며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행정조치 준수 등 울산시 방역 행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