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탈세 폭로한 中방송인 의식불명” 음모론 솔솔

입력 2020-08-17 13:39 수정 2020-08-17 13:51
판빙빙(왼쪽 사진)과 추이융위안. 대만 Yahoo 뉴스 캡처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 톱 여배우 판빙빙의 탈세를 폭로했던 중국 저명 방송인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홍콩 온라인 매체 ‘홍콩01’과 대만 빈과일보 등 중화권 매체에 따르면 중국 관영 신화사 기자의 웨이보 등을 인용해 전 중국중앙TV 토크쇼 사회자인 추이융위안이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빈과일보는 “중국 배우 위안리의 남편이 웨이보에 기자의 글을 전달하면서 ‘추이 선생님을 위해 기도한다’는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위안리는 추이의 친구다. 이후 웨이보에는 지난 13일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한 추이의 이송 당시 응급 구조기록이 공개되기도 했다.

추이 측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추이 선생님이 몸이 안 좋아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았는데 현재 상태가 호전되어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추이 신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추이가 직접 출현하는 라이브 방송을 공개하라”는 요구가 빗발친다. 앞서 중국의 한 네티즌은 추이 스스로 “내가 앞으로 1주일 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어떤 일이 난 것”이라고 밝힌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추이는 2018년 5월 판빙빙이 펑샤오강 감독의 ‘휴대폰2’에 출연하는 과정에서 이중계약서를 작성해 탈세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중국 세무 당국은 판빙빙에게 최대 8억9000여만 위안(약 1437억여원)에 달하는 세금과 벌금을 부과했다.

추이는 또 1000억 위안(약 17조원)에 달하는 산시의 광산개발권과 관련한 ‘최고인민법원 재판기록 분실 사건’을 폭로하기도 했다. 당시 추이는 자신과 딸이 수차례 살해 위협과 협박을 받았으나 베이징 경찰 당국이 전혀 보호해주지 않았다고 웨이보를 통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