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자가격리자 아니라고? 증거 있다” 정부의 반박

입력 2020-08-17 13:07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담임목사. 뉴시스

수백명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측이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는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정부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박종현 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전 목사는 자가격리 대상이 맞다”면서 사랑제일교회에 자가격리 통지서를 전달한 경위를 밝혔다.

그는 “지난 13일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폐쇄 및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교회 방문자와 신도의 명단을 확보했다”면서 “전원에 긴급재난 문자를 발송해 증상 여부와 관계없이 검사를 받으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4일 사랑제일교회 신도 및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이행 명령을 내렸고, 15일 성북구 공무원이 사랑제일교회를 직접 찾아가 자가격리 통지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통지서에 대한 수령증은 두 시간 후 팩스로 받았다고 덧붙였다.

박 홍보관리팀장은 “이런 일련의 상황을 볼 때 전 목사가 ‘본인은 자가격리 대상자가 아니다’고 말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정부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를 조작한다는 주장이 있다”면서 “이러한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 이에 대해 당국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를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