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내 전공은 정치개혁…비전·전략 제시하겠다” [인터뷰]

입력 2020-08-17 11:00

“원래 검찰개혁보다는 정치개혁이 제 전공이다. 176석 여당에 맞는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겠다.”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종민 의원은 인터뷰 동안 176석 집권여당의 힘을 민생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참여정부 대변인 출신인 그는 노무현 대통령을 근거리에서 보좌했던 경험을 살려 교육, 일자리, 균형발전 등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지향했던 가치들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위한 해법들도 내놓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정권 재창출을 통해서 일자리 부동산 교육 등 기본적인 민생을 해결하는 민주당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김종민의 강점은 무엇인가.
“노무현정부 청와대 5년 동안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국정 경험을 쌓았다는 것이다. 그게 제일 중요한 강점이다. 또한 충남정무부지사를 하면서 지방행정도 경험했다. 중앙행정과 지방정부의 경험을 살려 의정활동에 강점이 있다.”

-최고위원이 되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해야 할 것들, 못했던 것들이 있다. 대표적인게 권력개혁과 민생개혁, 균형발전이다. 제가 참여정부에서 많이 경험하고 고민했던 것이 근본적으로 민생을 개혁하는 것이다. 일자리 문제만 해도 사람이 실업상태에 처해도 근본적으로 개인이 피해를 보거나 우울해지지 않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그게 가능하다. 선진국처럼 누가 직업 잃었다고 해서 개인이 피해를 보지 않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김종민을 말하면 법사위에서의 모습이 익숙하다. 다른 모습이 있나.
“그건 하나의 측면이고 사실은 제 전공이 아니다. 제 전공은 정치개혁이다 정치개혁의 본질은 민생개혁을 위한 정치개혁이다. 근본적인 민생의 변화를 위해서 정치가 무엇을 할거냐가 정치개혁의 본령인데, 검찰개혁이라고 하는 주제가 튀어나왔다. 검찰이 정치에 뛰어들거나 정치에 개입하는 이런 상황에서는 정치개혁이 안된다. 그러다 보니까 검찰개혁에 몰두하게 됐다. 최고위원이 되면 김종민의 전공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이 처한 상황이 좋지 않다. 통합당에 지지율 역전당했는데(13일 리얼미터) 원인은 무엇이고 해결책은.
“하나는 최근에 우리 당이 악재가 많았다. 특히 부동산 관련해서 너무 많은 여러 가지 쟁점들이 쏟아져 나왔다. 부동산 문제는 정책적인 대안을 가지고 해결해가야 한다. 또 하나는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이 상당히 엄격해졌다고 봐야 한다. 예전처럼 힘 약한 여당이 아니라 180석의 여당은 조금만 잘못해도 크게 혼나는 상황임을 인지해야 한다. 거기에 따라서 180석이라는 국민의 지지에 어떻게 보답하고 대답할 것인지 여기에 대한 준비 철저히 해서 최고위원 지도부가 구성되면 180석 여당에 맞는 우리당의 대응, 비전과 전략 제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은.
“일단은 우리 여당이 민주당이 이번에 180석이라고 하는 큰 지지를 얻었는데 이게 단순히 민주당의 승리가 아니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품어왔던 그런 숙원과제들이 해결되는 그런 역사적인 디딤돌이 되어야 하겠다. 그런 것을 꼭 만들어야겠다. 민주당 지도부에 참여해서 대한민국 물줄기가, 정치의 물줄기가 바뀌는 이런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만들겠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