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흥주점發 코로나19 확산…하루 만에 7명 늘었다

입력 2020-08-17 08:54 수정 2020-08-17 10:40

광주에서 이틀 연속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유흥주점발 확산’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5일에 이어 16일에도 광주에서 7명(229∼235번)이 확진됐다. 225번, 227번, 229번 확진자의 접촉자들로 모두 상무지구 유흥시설 관련자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 처음으로 발생한 유흥시설 관련 확진자는 모두 14명으로 늘었다.

‘유흥주점발 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 14명 중 8명은 이른바 ‘노래방 도우미’로 불리는 접객원으로 추정된다. 전날 오후 기준 이들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된 유흥주점만 18곳에 달한다. 대부분 20, 30대 여성인 이들은 하루 사이 유흥주점 5, 6곳을 돌며 접객을 했던 것으로 확인돼 이동경로가 비교적 넓었다.

때문에 접촉자는 추후 역학조사에 따라 지속적으로 늘 전망이다. 또 손님들이 신분 노출을 꺼려 유흥주점 출입 기록이 제대로 작성돼 있지 않을 수 있어 정확한 접촉자 파악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유흥업소발 ‘3차 감염 재유행’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광주시 방역 당국은 지역 유흥주점 682곳에 대해 전날 오후 7시부터 오는 25일 밤 12시까지 열흘간 집합금지·시설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 확진자가 다녀간 유흥주점 18곳을 일시 폐쇄 조치했으며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난 5개 업소는 고발할 방침이다.

한편 광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5명이다. 2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지역사회 감염이 급속 확산된 뒤 점차 확진자 추이가 감소, 지난 4일을 기해 방역단계가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지난 12일부터 닷새 사이 지역사회 감염 추정 확진자가 18명 발생, 재유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