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뚫렸다…서울 혜화서 2명 코로나19 확진

입력 2020-08-17 06:26 수정 2020-08-17 09:50

서울 일선 경찰서의 경찰관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10시쯤 혜화경찰서 여성청소년과 A경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6일 오전 11시 A경위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 과정에서 같은 경찰서 실종팀 B경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두 사람의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혜화서 관계자는 “방역 당국이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라며 “두 경찰관은 입원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방역 당국과 경찰은 역학조사를 거쳐 혜화서 소속 경찰관 19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더 큰 문제는 확진된 경찰관들의 배우자도 경찰 조직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A경위의 아내는 강북서 관할 파출소 경찰관이며 B경위의 아내는 혜화서 민원실 행정관이다. 때문에 경찰 조직 내에 코로나19가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럴 경우 치안은 물론 방역 업무 지원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한편 경찰은 전 청사에 방역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