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지역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수백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측이 자신들을 코로나 확산 주범으로 겨냥하고 있다며 정부와 언론에 유감을 표했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 측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과 다수의 언론들이 이번 코로나 확산의 주범이 마치 사랑제일교회인양 표적 겨냥하여 국민을 호도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인된 확진자 수의 규모는 갑자기 동시다발로 발생하는 서울·경기 내 7~8개 교회 중에서 5번째”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사랑제일교회는 첫 확진자 1명이 확인되자마자 교인들에게 보건소 지침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정부의 요청이 있기 전에 먼저 선제적으로 2주 동안 모든 예배를 금지하는 자체 폐쇄 조치를 신속하게 완료했으며, 보건복지부 감염병 역학 조사를 위한 모든 자료제출에 즉각 응해 적극 협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교인들이 광화문 집회에 나가는 것을 삼가줄 것을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통보했다”면서 “교회 소속 목사 그 누구도 교회 집회 참여 100명씩 동원을 말한 사실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랑제일교회와 교인들을 8·15 광화문 집회와 연결 짓거나 사랑제일교회를 이번 코로나 확산 사태의 주범으로 마녀사냥하듯 거짓 보도하는 것에는 기사 캡처와 모니터링으로 법적 조치를 예정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이날 낮 12시 현재 누적 확진자가 249명으로 늘어났다. 정부와 서울시는 이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자가격리 조치 위반 및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