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8명 추가 확진…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입력 2020-08-16 16:43 수정 2020-08-16 16:47

부산기계공고 관련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16일 부산에서는 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6일 부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모두 213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는 모두 확진자의 접촉자들로 분류되어 있던 만큼 특이한 동선은 없었다.

우선 부산기계공고 관련 확진자는 3명이 추가됐다. 교내 최초 확진자인 부산 189번의 부친(208번)과 같은 반 학생(212번)이 확진됐고, 또 다른 학생 확진자인 193번 환자의 아버지(196번)의 접촉자 1명(210번)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212번은 지난 11일 오후 친구인 부산 189번이 발열로 기숙사 보건실을 방문할 당시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부산기계공고 관련 감염은 학생 4명, 접촉자 8명으로 누적 12명이 됐다.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던 부산 198번 확진자(연제구)와 접촉했던 206번, 207번, 209번, 213번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8번 환자와 직접 접촉한 사람이 3명, 이 중 한 명과 접촉한 사람이 1명이다. 전날 자녀 2명, 이날 경남에서 직장 동료 1명도 확진돼 198번 관련 감염도 누적 8명으로 늘었다.

전날 확진된 감염경로 미상의 199번 환자의 접촉자(211번)도 1명 확진됐다.

부산기계공고 학생 899명 등 총 1176명 전수검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학생 총 4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학생 4명은 모두 2학년으로, 3명이 같은 반 친구고 1명은 옆 반이다.

부경보건고 학생(181번)이 이달 3~8일 방문한 다단계업소 로하스KnC 방문자는 명단상 250명을 파악했지만, 확보한 전화번호에 오기가 많아 방문자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 파악한 117명은 대한 검사를 진행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기계공고 학생의 어머니(194번)가 근무한 의료기관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69명이 파악돼 105명이 검사를 완료했고 모두 음성이었다.

전날 확진된 학생 4명 가운데 아직 방학하지 않아 교내 접촉자가 발생한 학교는 부산진여고 1곳이다. 102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현재까지 79명 검사가 진행됐다.

195번 확진자가 근무한 이모네손칼국수 식당은 접촉자가 45명 파악돼 4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3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식당 규모가 작고 CCTV도 없으며 현금 결제가 많아 접촉자가 모두 특정되지 않는 상황이다. 확진자가 근무한 지난 5~6일, 10~12일 이 식당을 이용한 고객은 사상구보건소를 찾아 상담을 진행해 달라고 보건당국은 권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동선 파악이 지연되는 데다 접촉자로 분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자발적인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사하구 다대동 다단계업소 로하스KnC, 사상구 괘법동 이모네손칼국수 등이다.


부산시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라 지역감염을 차단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7일 정오부터 오는 31일까지 2주일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교육청과 협의해 다음 주까지 연장하고 오는 23일까지 부산지역 학원에 대한 휴원 권고가 내려진다. 고위험시설 범위에 피시(PC)방, 결혼식장 뷔페를 추가 지정하고 종교시설, 장례식장, 실내체육시설 등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대해 방역수칙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