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교회 방문 다음날에 여의도에서 열린 ‘의사궐기대회’에 사용된 음향장치를 설치하러 갔던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서울시, 성북구, 영등포구 등에 따르면 성북구 거주자인 A씨는 13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이후 두통 증상이 느꼈다. 이에 14일 영등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1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의 모친도 확진돼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환자로 분류됐다.
더 큰 문제는 A씨가 대규모 인원이 모인 여의도 집회 현장에 방문했었다는 것이다. 추가 감염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A씨는 14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인 15일 새벽 3시쯤까지 여의도에서 열린 대한의사협회 주최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에서 무대 음향장치를 설치하고 관리했다. A씨는 무대용 음향장치 설치업체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교회 교인 및 접촉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0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4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같은 시간에 발표된 수치(59명)과 비교하면 하루새 190명이 늘어난 것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