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희생자·유족증 1년간 1만8510명 발급

입력 2020-08-16 15:59

제주도가 지난해 6월부터 제주4·3사건 희생자 및 유족증 신청을 받은 결과 7월 말 현재 1만 8536명이 접수해 이 가운데 1만8510명(희생자 88명·유족 1만8422명)에게 발급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제주 제주시가 1만 1203명(61%)으로 가장 많고 도외 3943명(21%), 서귀포시 3354명(18%), 국외(미국·일본 등) 1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도외 지역은 지난해 기준(7월31일) 1845명에서 3943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올해 발급자 6944명의 30%를 차지하고 있어 도외 지역에서 유족증 발급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10~30대 5769명(31%), 40~60대 7234명(39%), 70~100대 5507명(30%)로 나타났다.

제주4·3사건 희생자 및 유족증을 발급받으면 제주항공의 국내선 항공료 감면(생존희생자 50%, 유족 40%)과 도내 공영 주차장 50% 감면, 부민장례식장과 하귀농협장례식장 분향실 사용료 50%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절물자연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생존희생자만 100% 감면), 한라수목원,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국제여객터미널 주차료 50% 할인 및 한라산국립공원 시설 사용료 100%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희생자 및 유족증을 발급받고자 할 경우 도내 거주자는 주소지 읍면동, 도외 거주자는 희생자의 본적지 해당 읍면동, 국외 거주자는 도 4·3지원과로 신청하면 된다.

대상자는 신청서, 사진 2매, 주민등록 등초본, 희생자 및 유족결정통지서를 제출하면 된다.

현학수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4·3생존희생자 및 유족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