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하루 확진자 107명을 배출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감염법 위반으로 고발한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하루 확진자 세 자릿수 발생은 처음”이라며 “가장 많은 확진자를 배출했던 3월 10일보다 3배 이상 많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시 확진자는 총 146명을 기록했다.
서 대행은 “지금까지 위기수위를 뛰어넘은 한 번도 경험 못 한 위중한 상황”이라며 “이번 연휴가 일촉즉발의 확산 고비”라고 설명했다.
위기의 책임은 전 목사에 있다고 명확히 했다. 전날 확진자 146명 중 107명이 사랑제일교회 관계자였다.
서 대행은 “성북구 사랑교회 확진자 숫자가 급격히 늘어 전체 누적 확진자만 193명”이라며 “이 중 서울 누적 확진자는 145명”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코로나 확산에 대한 책임을 확실히 묻겠다”며 “전 목사는 책임 있는 방역 주체, 자가격리 대상자인데도 자가격리 위반하고 허위사실 유포해 신도들 검사를 고의 지연했다”고 비판했다.
또 “공동체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법 행위를 저지른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를 감염법 위반으로 고발한다”고 했다.
서 대행은 “앞서 부정확한 신도명단 제출 미온적 검사 태도로 코로나를 확산시킨 신천지 사태를 목격했다”며 “똑같은 혼란 막는 게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