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107명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로 파악됐다. 전국을 기준으로 하면 현재까지 19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는 이 교회 관계자들과 전광훈 목사 등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6일 서울시청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전 목사는 책임 있는 방역 주체이자 자가격리 대상자임에도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킨 바 있다”며 “공동체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명백한 범법행위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를 물어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저 0시를 기준으로 서울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6명 늘었다. 이중 사랑제일교회 관련 호가진자는 107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145명이다. 서울에서 신규 확진자가 세자리 수를 넘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전국적으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93명이다.
이와 관련해 검사 대상자는 4066명이며, 서울 거주자는 1971명이다. 나머지 교인은 다른 16개 시·도에 고루 분포된 것으로 알려져, 각 시·도를 통해 검사와 자가격리를 안내하는 중이다. 서울시는 파악한 교인 명단을 토대로 집집마다 방문해 진단검사를 권고하기로 했다.
서 권한대행은 “669명이 주소불명 등 이유로 여전이 소재 파악이 안 된다”며 “경찰청 협조를 받아 서울시 직원이 직접 가가호호 방문해 조속한 진단검사와 자가격리를 촉구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해 10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에서 관계기관에 등록하지 않고 헌금을 모집하고 같은 해 2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서울 내 집회 금지 조치를 위반, 집회를 강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