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시작하기로 했던 한미연합훈련이 참가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전격 연기됐다.
연합뉴스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한미 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 개시일을 16일에서 18일로 이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훈련 참가자 대전 자운대에 파견됐던 20대 육군 간부 A씨가 전날 코로나19 확진 받은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A씨는 확진자로 분류된 민간ㅇ니과 지난 8일 접촉하고 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의 밀접접촉자 70여 명을 우선 검사한 결과 추가 확진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에 대비해 감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원까지 포함, 모두 500여 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미는 A씨가 연합훈련과 관련해 자운대에 파견됐던 간부였던 점을 고려해 협의 끝에 일단 훈련 시작을 이틀 연기하기로 했다.
아직 전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최근 수도권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추가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미는 전날까지 사전연습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를 진행했으며 본 훈련은 예정대로 시작될 경우 1부는 18일부터 22일, 2부는 24일부터 28일까지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주한미군사령부 역시 15일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증가한 상황을 고려해 이날 오후 6시부터 공중보건방호태세를 ‘브라보’(2단계)에서 ‘찰리’(3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2022년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이 이뤄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규모가 축소, FOC 검증은 핵심만 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해 한미연합훈련에서 전작권 전환의 1단계 기본운용능력(IOC)을 마친 한미는 올해 2단계 FOC, 내년엔 마지막 단계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까지 마칠 계획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