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에서 코로나 19 확진자가 유흥주점·경기도 파주 스타벅스 방문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하루에만 7명이 추가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누적확진자가 228명이 됐다.
광주시는 “주월동에 사는 40대 A씨가 지난 15일 오후 광주에서 228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A씨는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을 방문한 광주 219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방역당국은 219번 확진자의 경우 에어컨 바람을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써 15일 광주에서는 222∼228번 7명이 확진자로 등록됐다. 지역 재유행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장마 끝 직장인들의 휴가가 집중되는 8월말과 9월초, 초중고의 본격 등교를 앞두고 2차 대유행이 닥칠까 방역당국은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광주 222번은 14일 민간 수탁 기관에서 1차 확진 판정 이후 15일 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2차 검사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로 등록됐다.
223∼227번은 221번 확진자와 관련한 유흥주점 방문자와 종사자(일명 도우미)들이다.
이들 확진자 중 3명은 구체적 감염 경로가 드러나지 않은 ‘깜깜이 환자’로 업종의 특성상 집단 지역감염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농후하다.
223~227번 중 226번을 제외한 4명은 광주 상무지구 유흥주점 ‘누룽지 노래홀’ 종사자들로 짧은 기간 접촉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감염 경로가 명확하지 않았던 217번(40대 남성)도 해당 유흥주점 방문자로 밝혀졌다.
이로써 유흥주점에서 파생된 확진자는 7명이고 확진자로 분류된 유흥주점 종사자들이 고객접대를 위해 다른 유흥주점도 찾았던 것으로 드러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여지가 높다.
방역당국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누룽지 노래홀과 일명 도우미들이 접객행위를 한 다른 유흥주점인 상무지구 ‘시크릿 노래홀’을 즉각 폐쇄했다.
방역당국은 유흥주점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해 의무화한 전자출입명부 작성과 실내 마스크 착용등을 어긴 것으로 확인되면 고발조치와 확진자 발생에 따른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지난 3일 이후 지역 신규 확진자는 13명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본격 여름 휴가철을 맞아 활동반경이 넓어졌다”며 “기본적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