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뎀벨레 2골’ 이변에 맨시티 꺾고 4강 진출한 리옹

입력 2020-08-16 08:03


무사 뎀벨레가 연속골로 올랭피크 리옹이 UCL 4강 진출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리옹은 오는 20일 바이에른 뮌헨과 결승 티켓을 놓고 맞대결한다.

리옹은 한국시각으로 16일 포르투갈 리스본에 있는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에서 맨시티와의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16강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앞세운 유벤투스와 2-2로 동률을 이루고 원정 다득점에 힘입어 8강에 올랐던 리옹은 맨시티까지 잡고 2009-2010시즌 10년 만에 UCL 4강에 이름을 올렸다. 리옹은 10년 전 준결승 상대인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20일 조제 알발라드 경기장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당시 뮌헨이 1·2차전 합계 4-0으로 승리했었다.

지난 시즌 UCL 조별리그에서 맨시티에 1승 1무로 우위를 보였던 리옹은 전반 24분 막스웰 코르네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후방에서 넘어오는 롱 패스 때 칼 토코 에캄비가 절묘하게 오프사이드 라인을 깨뜨려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다가 에릭 가르시아의 태클에 걸렸으나 바로 뒤의 코르네가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틈을 놓치지 않고 왼발로 골문을 열었다.

전반 점유율 64%와 슈팅 6개(유효슈팅 2개)로 모두 앞서고도 전체 슈팅 2개 중 1개를 득점으로 연결한 리옹의 효율성을 따라가지 못한 맨시티는 후반 반격의 신호탄을 쏘는 듯했다. 후반 24분 ‘에이스’ 케빈 더브라위너가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한 라힘 스털링의 컷백을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해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리옹은 굴하지 않았다. 후반 34분 막상스 카케레가 하프라인 뒤에서 상대 패스를 끊어낸 뒤 재빠르게 역습이 펼쳐졌고, 뎀벨레가 페널티 아크 오른쪽 오른발 슛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 맨시티 선수들은 그 전에 뎀벨레의 파울이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비디오 판독(VAR)에서도 뎀벨레의 골이 인정됐다.

맨시티는 후반 41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의 가브리엘 헤수스가 골대 앞 스털링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줬으나 골대가 사실상 빈 완벽한 기회에 스털링의 오른발 슛이 허공으로 날아가며 패배를 예감했다. 뎀벨레는 후반 42분 쐐기포를 터뜨려 리옹의 승리를 알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