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0대 여성이 자신의 집 욕실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했다. 몰카를 설치한 범인은 다름 아닌 피해 여성의 친구 남편이었다.
13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거주하는 여성 A씨는 지난달 23일 욕실 바닥에서 검은색 물체를 발견했다. 직사각형 모양의 몰래카메라로, 뒷면에는 하얀색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A씨는 회사 동료인 여성 B씨와 오랜 시간 함께 살아왔다. 두 사람은 친자매처럼 돈독한 사이였으며 지난 6월 B씨가 결혼을 하게 되면서 따로 살게 됐다. B씨 부부는 결혼 이후에도 A씨의 자택에 찾아와 시간을 자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욕실에서 몰카를 발견한 직후 B씨 부부를 찾아가 이 사실을 털어놓았다. 가해 남성은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표정으로 A씨를 위로했다. 몰카에서 메모리카드를 직접 꺼내주고 문단속을 잘하라고 충고하는 등 뻔뻔함을 보이기도 했다.
불안에 떨던 A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CCTV 확인 결과, B씨의 남편이 몰카를 설치하기 위해 A씨의 집으로 몰래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곧바로 체포됐다. 이를 전해들은 A와 B씨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A씨는 평소 자택의 보안이 철저하다는 이유로 문을 잠그고 다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몰카에는 A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7개 발견됐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추가 범행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