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광복절 맞아 “남북 협력이 최고의 안보”

입력 2020-08-15 11:30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던 도중 물을 마시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광복절을 맞은 15일 “남북 협력이야말로 양측 모두에게 핵이나 군사력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안보정책”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남북 협력이 공고해질수록 그것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번영으로 나아갈 힘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가축전염병과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그리고 기상이변에 따른 집중호우에서 남북의 안전과 개인의 건강이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음을 자각했다”며 “남과 북이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임을 거듭 확인했다”고 말했다. 북미 관계는 물론이고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의 영향으로 남북 관계까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생태·안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멈춰버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추동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안보이자 평화”라며 “방역과정에서의 협력, 공유하천의 공동관리로 남북 국민이 평화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시대 새로운 안보 상황에서 처한 지금 보건의료와 산림협력, 농업기술과 품종 공동연구 등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 평화 공동체와 경제 공동체 나아가 생명 공동체를 이루는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