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5일부터 30일까지 2주간 시내 7560개 모든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대상 시설은 교회 6989개, 사찰 286개, 성당 232개, 원불교 교당 53개 등이다.
대상 시설에서는 정규 예배를 제외한 종교시설 명의의 각종 대면 모임이나 행사, 음식 제공, 단체 식사가 금지된다. 정규 예배에서는 찬송을 자제해야 하고 통성기도 등은 금지된다.
시는 이번 주말 교회 등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시행할 방침이다. 명령을 지키지 않으면 고발될 수 있다. 시는 또 최근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자가격리 조치와 검사이행 명령을 내렸다. 이들 역시 명령을 어기면 고발될 수 있다.
경기도는 전날 교회를 포함한 모든 종교시설과 PC방, 다방,목욕장업, 학원‧교습소 등에 예방 수칙 준수 조건으로 한 집합제한 명령을 내린 데 이어 방문판매업 시설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도 2주 연장했다.
도내 방문판매업체 등의 집합금지 명령은 6월 20일 첫 명령 이후 5번째 연장돼 오는 30일까지 유지된다. 집합금지 대상은 다단계판매업체 10곳, 후원 방문판매업체 755곳, 방문판매업체 4084곳 등 모두 4849곳이다.
이들 업체는 명령 기간에 일반적인 판매 활동은 가능하나 집합 홍보, 집합 교육, 집합 판촉 등은 할 수 없다. 명령을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영업장 사업주와 이용자 모두에게 3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총 138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103명이 발생했는데 그 이후 22시간 만에 140명 가까운 환자가 새로 나온 것이다. 신규 확진자 138명 가운데 해외유입 10명을 제외한 128명이 지역 발생 사례다.
이날 0시 이후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 환자는 58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울지역의 최다 일일 신규 확진자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도는 같은 날 오후 11시까지 무려 100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역시 서울과 마찬가지로 국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세웠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