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가 있는 FC 바르셀로나가 FC 바이에른 뮌헨에 굴욕적 참패를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한국시각으로 15일 오전 4시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바르사와 2019-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에서 2-8로 대패했다. 승부는 일찌감치 정해졌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전반에만 4점을 내줬다.
선제골도 뮌헨의 것이었다. 전반 4분 만에 뮌헨의 공격수 토마스 뮐러가 처음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3분 뒤 바르셀로나가 상대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의 자책골에 힘입어 1-1을 만들었지만, 수비진은 이미 무너진 상태였다.
전반 21분 이반 페리시티, 전반 27분 세르쥬 그나브리, 전반 31분엔 뮐러가 골을 성공시키며 4점을 따냈다. 전반 내내 밀리던 바르셀로나가 추격골로 희망을 살려 수아레스가 후반 12분 왼쪽 측면에서 온 알바의 크로스를 받은 후 보아텡을 제치고 득점에 성공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후반에 들어 36분에 뮌헨의 에이스인 로비스트 레반도프스키가 추가골을 넣었고 필리페 쿠티뉴도 두 골을 몰아치면서 쐐기를 박았다.
뮌헨의 공격에 ‘축구의 신’인 메시도 속수무책이었다. 계속된 실점에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하늘을 여러 차례 보였다. 고개를 숙이며 하프라인을 향하거나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멀티골과 도움 하나를 기록한 뮐러가 평점 10점을 받으면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1골 1도움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9.5점으로 뒤를 이었다. 바르셀로나의 에이스인 메시는 고작 6.8점에 그쳤다. 슈팅은 총 3개였지만 단 한 번도 골망을 흔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