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코로나19 관련 질문만 받겠다”… 왜?

입력 2020-08-15 06:09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마침내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1위에 우뚝 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차기 정치 지도자(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이 지사는 19%를 기록해 17%의 이낙연 국회의원을 처음으로 앞지르며 1위에 올라선 것이다.

윤석열 검찰총장(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무소속 의원(2%) 등을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관이 발표한 조사에서 이 지사(13%)는 이 의원(24%)에게 11%나 뒤졌었다.

한 달여 만에 이 지사는 무려 6%가 올라간 반면, 이 의원은 7% 급락한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경기도내 모든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제한 명령을 내렸다.

당시 회견에서 대통령 선호도 조사 1위에 오른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 질문에 이 지사는 “코로나19 관련 질문만 받겠다”며 답변 자체를 하지 않았다.

도민을 위한 정책에 몰두하겠다는 평소 소신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증가하고 수해로 도민들의 상심이 큰 상황에서 도정 외에 어떤 것도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전날 경기도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발생 이후 하루 최고치인 47명을 기록하며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벌인 결과로, 응답률은 1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홈페이지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