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야권 대선 후보 1위라니…크게 잘못됐다”

입력 2020-08-15 05:42
뉴시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라는 것은 크게 잘못됐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윤 총장에 대해 이같이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테니즌과 야당에선 김 후보가 윤 총장의 발언에 반응해 오히려 키워주고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 후보는 14일 팟캐스트 ‘새가 날아든다’에 출연해 “윤 총장이 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라는 것은 뭐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된 것”이라며 “윤 총장은 고위공직자에 걸맞는 발언과 행동 등 자세를 보여주고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 누가 되지 않도록 행동이나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대상에 이름을 올린 뒤 두 달 연속 야권 후보 1위에 오른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총장은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9%(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로 야권 대선 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윤 총장은 지난 3일 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민주주의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독재와 전체주의를 배격하는 진자 민주주의 헌법 가치”라고 말해 여권의 반발을 샀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윤 총장이 한마디 하면 무슨 대단한 시대의 선각자인 것처럼(대응하는 것은) 오버라고 본다”며 “오히려 추미해 법무부 장관이 막강해 보였던 검찰총장의 권한을 또박또박 정상화하고 있다”고 했다.

“추 장관의 검찰 정상화 과정을 조금 더 지켜보다”고 한 김 후보는 “(윤 총장의 행보에 대해) 일일이 반응해 쓸데없이 키우지 말자”고 덧붙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