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0시까지 일일 신규확진 138명…지역감염 급확산 ‘비상’

입력 2020-08-14 23:12 수정 2020-08-14 23:59
1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죽전고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수도권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에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1단계에서 2단계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4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총 138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103명이 발생했는데, 22시간 만에 140명에 가까운 환자가 새로 나온 것이다.

신규 확진자 138명 가운데 해외유입 10명을 제외한 128명이 지역발생 사례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1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21일(126명) 이후 146일 만이다. 현재 집계된 통계가 이날 오후 10시를 기준으로 한 만큼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이후 오후 6시까지 18시간 동안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신규환자는 5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서울지역의 최다 일일 신규 확진자 기록이다. 경기도에서도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62명의 신규 확진자를 기록해 서울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은 교회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23명으로 가장 많고,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18명, 경기 고양시 ‘반석교회’ 1명 등이다.

중대본은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내일 정세균(국무총리) 본부장 주재로 회의를 열고 각 중앙 부처 및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수도권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