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롤스터가 시즌 7승째를 거두면서 와일드카드행의 불씨를 지켰다.
KT는 1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설해원 프린스를 세트스코어 2대 0으로 이겼다. 이로써 KT는 7승9패(세트득실 -4)를 기록했다. 순위표에선 6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으나, 5위 아프리카 프릭스(8승7패 세트득실 +1)와의 격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설해원은 15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KT는 ‘스맵’ 송경호(오공)의 활약으로 1세트를 승리했다. 송경호는 경기 초반 상체 쪽 3-3 전투에서 트리플 킬을 가져갔다. 그리고 바로 바텀으로 순간이동해 추가 킬을 만들어냈다. 상체 쪽에서 우위를 점한 KT는 대형 오브젝트를 독식, 25분 만에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얻어냈다.
KT는 23분경 화염 드래곤 전투에서 4킬을 거둬간 뒤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재정비 후 같은 위치에서 다시 전투를 전개해 3킬을 더했다. 상대와 성장 격차를 충분히 벌린 KT는 두 차례에 걸친 공격으로 설해원 억제기를 모두 부쉈다. 이어 31분경 내셔 남작 둥지 인근으로 상대를 유인, 4킬과 함께 게임을 매듭지었다.
2세트는 ‘에이밍’ 김하람(케이틀린)의 선전이 두드러진 경기였다. KT 바텀 듀오는 라인전부터 상대를 압도했다. 연이은 난타전에서 우위를 점한 KT는 23분경 나온 김하람의 펜타 킬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이들은 경기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한 차례 넘어졌다. 25분경 설해원에 내셔 남작 버프를 스틸당하고 대량의 킬도 헌납했다. 하지만 KT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들은 부활 후 마지막 정글 지역 전투에서 4킬을 더하면서 30분 만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