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하늘 위서 출산한 美여성…아이 이름은 스카이

입력 2020-08-16 05:59
크리스털 히크스와 그가 5.5㎞ 상공 비행기에서 낳은 넷째 아이 '스카이 에어론 히크스'. 히크스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한 여성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산통에 병원을 가기 위해 탑승한 비행기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州) 글렌날렌의 임신부 크리스털 히스크가 새벽 1시쯤 진통이 심해 앵커리지의 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오른 1만8000피트(약 5486m) 상공을 비행중인 기내에서 아이를 출산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공중출산을 한 산모 히스크는 “진통이 멈추지 않고 계속 강해지는 상황이었다”며 “아이를 낳은 뒤 처음에는 놀랍고 이상한 기분이 들어 정신이 없었지만 기내의 모든 사람이 우리 아이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히스크는 이미 3, 9, 11살 세 자녀의 엄마다. 이번에 하늘에서 낳은 넷째 아이의 이름을 ‘스카이 에어론 히스크’라고 지었다고 전했다.

스카이는 예정보다 한 달 정도 이른 35주 만에 몸무게 약 2.5㎏(5파운드 10온스)로 태어나 현재는 병원에서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다. 하지만 다음 주면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히크스는 출생신고서에 스카이의 출생지를 어디로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앵커리지라고 기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출생지를 비행기나 공중이라고 적긴 싫었다”고 전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