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 투자와 국내 직원 규모 모두 신기록을 수립했다.
14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비는 10조58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5000억원 늘었고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9.8%를 기록했다.
상반기 R&D 투자로 취득한 특허는 국내 3240건, 미국 4234건 등이다. 시설 투자는 17조1000억원(반도체 14조7000억원·디스플레이 1조6000억원)이었다.
국내 직원 수도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10만6074명이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0.9% 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10만5257명)과 비교하면 6개월 사이 1400여명이 증가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시설 투자를 집행한 결과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주요 5대 매출처는 애플, 도이치텔레콤, 홍콩 테크트로닉스, 화웨이, 버라이즌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5대 거래선 매출 비중은 12%다.
주요 제품 시장 점유율은 TV 32.4%, 휴대폰 16.3%, 디램(DRAM) 43.8%, 스마트폰용 패널 41.3% 등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TV 점유율은 1.5%포인트 늘고, 휴대폰 점유율은 1.2%포인트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에서 보수를 가장 많이 받음 임원은 권오현 고문이다. 그의 상반기 보수는 113억4900만원이다. 이중 퇴직금이 92억9000만원을 차지한다. 총수 이재용 부회장은 국정농다 사건 수사·재판이 시작된 2017년부터 현재까지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