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감사인이 반기 보고서도 감사 의견을 거절하면서 쌍용차의 관리종목 지정이 우려된다.
쌍용차는 14일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1분기 분기보고서에 이어 반기보고서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삼정회계법인은 “반기 순손실이 2025억원에 달하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4480억원 초과하는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며 거절 사유를 밝혔다.
쌍용차는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도 이미 추가 투자 중단,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날 시 50% 이하로 지분율 조정 등의 의사를 밝힌 상태다. 사실상 발을 빼기 위한 수순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인도 방문 계기에 아난드 마힌드라 그룹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를 당부해 이를 해결한 바 있다. 그러나 불과 2년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의 여파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기업 자체가 존폐 위기에 놓이게 됐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