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무키 베츠(28)가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날렸다. 개인 통산 6번째 한 경기 3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베츠는 14일(한국시간) 미국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경기에서 2회 2점, 4회 1점, 5회 2점 홈런을 연속으로 터뜨렸다. 4타수 4안타 5타점 4득점을 기록한 베츠는 팀의 11대 2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전까지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6번이나 친 선수는 조니 마이즈, 새미 소사뿐이었다. 이날 베츠가 개인 통산 6번째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하면서 이들에 이어 대기록 작성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베츠의 경우 이들에 비해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않고도 대기록을 수립했다. 마이즈는 1884경기, 소사는 2354경기를 치러 한 경기 3홈런을 6차례 기록했지만 베츠는 813경기 만에 기록을 달성했다. 이 부문에서 새로운 기록을 수립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던 2018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베츠는 지난 2월 LA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2020 시즌 개막 하루 전인 지난달 22일 12년간 3억6500만 달러의 계약서에 사인했다. 올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하기 전 계약서에 사인한 것이다.
LA다저스는 베츠의 홈런 3방을 포함해 모두 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대승을 일궜다. 마운드에선 훌리오 유리아스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다저스가 시즌 13승(7패)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