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민 실망과 답답함, 내게도 해당…책임 느껴”

입력 2020-08-14 14:50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 대표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북한 개별관광 허용 등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시간 토론회'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처음으로 역전당한 것과 관련해 “여러 현안들에 대해 쌓인 국민의 실망과 답답함은 내게도 해당된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이 오르고 내리고는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지금은 나를 포함해 정부·여당이 겸손했는지, 유능했는지, 신뢰를 얻었는지 되돌아볼 때”라며 “당 대표에 나선 후보로서 특별한 책임감을 느낀다. 나부터 되돌아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9일 전당대회가 새로운 리더십을 세워 국민의 삶과 마음에 더 세심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참석 후 만난 기자들이 지지율 하락에 대해 묻자 “민심은 늘 움직이는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어떤 것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제가 그걸(여론조사) 못 봤다”고 말을 아꼈다. ‘이 지사와 2%포인트 정도 차이가 난다’ ‘지지율이 지난달에 비해 7%포인트 하락했다’는 등의 질문에는 굳은 표정으로 즉답을 피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8월 둘째 주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가 19%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한 달 전인 지난 7월7~9일 실시된 7월 둘째 주 조사에서 13%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반면 한 달 전 24%를 기록했던 이 의원은 7%포인트 떨어진 17%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