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위안부 할머니들이 ‘괜찮다’할 때까지 해법 모색”

입력 2020-08-14 10:39 수정 2020-08-14 13:34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할머니들이 ‘괜찮다’고 하실때까지 할머니들이 수용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에 보낸 영상축사에서 “문제해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피해자 중심주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은 역사의 산증인으로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천해왔다. 피해자를 넘어 인권운동가로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심어주는 할머니들의 삶을 깊이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할머니들의 용기와 헌신이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는 것으로 보답받도록 실현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할머니들의 건강이 항상 걱정된다. 열일곱 분의 생존 피해 할머니들이 안정적인 삶을 누리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2017년 법개정으로 국가기념일이 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하지만 전날 정의기억연대 대표를 맡았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는 등 문제 해결에 헌신해온 위안부 피해자와 시민 사회에 먹구름이 짙게 드리운 상황이다. 윤 의원은 정의연 회계부정 의혹으로 14시간30분 동안 검찰 조사를 받고 이날 오전 4시쯤 귀가했다. 윤 의원이 검찰에 출석한 것은 수사 착수 3개월만이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