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잘하고 있다’ 39% 역대 최저…부동산 정책이 발목[갤럽]

입력 2020-08-14 10:39

문재인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취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2020년 8월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39%가 긍정 평가를 했다고 14일 밝혔다.

53%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7%포인트 상승했다. 지난주까지 5주 연속 긍·부정률 모두 40%대 중반, 3%포인트 이내였던 차이가 14%포인트로 벌어졌다.

긍정률은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로 모두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 즈음이던 작년 10월 셋째 주와 같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8%/46%, 30대 43%/47%, 40대 47%/46%, 50대 36%/61%, 60대+ 33%/62%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4%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90%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2%, 부정 62%).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87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처’(24%), ‘전반적으로 잘한다’,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8%), ‘부동산 정책’(7%), ‘복지 확대’(6%), ‘서민 위한 노력’,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32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3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독단적/일방적/편파적’, ‘북한 관계’, ‘인사(人事) 문제’(이상 5%) 등을 지적했다. 6주째 부동산 문제가 부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의 자체 조사로 8월 11~13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