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수 개선, 수출·생산 부진 다소 완화”

입력 2020-08-14 10:39

정부는 내수가 개선되고 수출·생산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가 14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 내용이다.

책은 “최근 우리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마 등에 따른 실물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내수 관련 지표의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수출·생산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앞서 기재부는 6월에 “실물경제 하방 위험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으나, 수출·생산 하락세가 이어지자 7월에 이어 8월에도 “실물 경제의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금융 시장의 안정적 흐름과 주요국 실물지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전세계 코로나19 확산세 지속, 주요국 간 갈등 고조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7월 소비 개선 흐름은 카드 국내 승인액을 보면 알 수 있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4.8% 증가했다. 코로나19 타격이 컸던 3월(-4.3%), 4월(-5.7%) 두 달 연속 감소했다가 5월(5.3%) 증가로 전환한 뒤 6월(9.3%)에 이어 석달째 증가세를 나타냈다. 온라인 매출액은 22.2% 늘었고 할인점 매출액은 6.2% 감소했으나 5월(-9.3%), 6월(-7.1%)에 이어 감소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CSI)는 84.2로,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크게 밑돌고 있다. 하지만 다달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 심리를 보여주는 제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7월 실적(57)과 8월 전망(57) 모두 전월보다 상승했다. 6월 경기동행지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한 달 전보다 각각 0.2포인트, 0.4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7월 주택시장은 전월 대비 매매가격 상승폭(0.61%)이 6월(0.41%)보다 커졌고, 전세가격 상승폭(0.32%)도 6월(0.26%)보다 가팔라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