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북한처럼 때려잡아야 한다’던 김남국 의원의 반성

입력 2020-08-14 09:03
방송화면 캡처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갭투자나 다주택자를 지나친 투기세력으로 공격해 버린 것 같다며 반성했다.

김 의원은 13일 김남국tv에서 방송한 ‘이원욱 의원과 함께하는 현안 토크’를 통해 부동산 정책을 언급하며 “갭투자로 돈 벌려는 분들이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라며 “그런 사람들을 너무 지나치게 투기세력, 적이라고 막 해버렸던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오히려 서민 부동산 안정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춰 그쪽으로 메시지가 가고 그쪽은 막 이렇게(공격)하는 게 아니었어야 했다”고 한 김 의원은 “그분들도 이 정책에 다 긍정하고 동의하고 있을 건데 오히려 반감을 키우지 않았나. 전략적 미스가 있었던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는 부동산 가격을 천천히 안정화하겠다는 정책 목표로는 안 된다”며 “부동산 정책만큼은 ‘여기가 북한이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투기 목적의 다주택자는 확실하게 때려잡아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세금 인상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3법(소득세·법인세·종부세법 개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후속 법안 등을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상황에서 처리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