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실업수당 청구 96만건…코로나 후 첫 100만건 ↓

입력 2020-08-13 23:44
미국 플로리다 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월트디즈니월드에서 11일(현지시간) 방문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걷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100만건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지난주(8월 2일∼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96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 119만건보다 23만건 줄어든 것으로 2주 연속 감소세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00만건 미만으로 집계된 것은 지난 3월 중순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비필수 업종에 대한 셧다운 조치를 시행한 이후 처음이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550만건으로 전주보다 60만건 줄었다.

신규 실직자 수가 감소한 데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느려지는 가운데 경제회복의 동력이 생기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지난달 31일자로 주 600달러의 추가 실업수당 프로그램이 만료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3월 초까지만 해도 매주 21만∼22만 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3월 셋째 주(330만건)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해 그 다음주 687만건에 달했다. 그러나 그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