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시즌 때까지 경기력을 더 끌어올려야죠.”
젠지 ‘비디디’ 곽보성이 기량 향상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젠지는 1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진행된 샌드박스 게이밍과의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정규 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대 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12승4패(세트득실 +15)를 기록한 젠지는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T1(11승4패 세트득실 +13)의 추격으로부터 달아났다.
곽보성은 이날 1, 3세트 초반 집중력이 부족했다며 아쉬워했다.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난 곽보성은 “1세트 초반 라인전 구도에서 집중력이 부족했다”면서 “게임을 복기해보니 상대 챔피언들이 다들 간발의 차이로 살아서 도망가더라. 그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3세트 초반 탑 전투에서의 판단도 아쉬움이 남았다. 내가 라인전 주도권을 잡고 있었는데 탑에 순간이동으로 합류하면서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더 냉정하게 판단했다면 순간이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보성은 이날 1세트에 판테온을 플레이한 것과 관련해 원래는 의도하지 않았던, ‘라이프’ 김정민과의 즉흥적인 챔피언 스와프였다고 밝혔다. 그는 “서포터 판테온이 탐 켄치 상대로 좋지 않은 픽이라는 건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예전부터 조이 대 판테온 구도를 많이 연습해봤다. 미드 판테온을 플레이해도 상대를 이길 자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팀이 후반 운영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보성은 “우리가 초중반 라인전을 거의 다 리드하고 있다. 그 부분(후반 운영 능력)만 고쳐나간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평소처럼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포스트 시즌 때까지 경기력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끝마쳤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