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5기의 근성 있는 왼쪽 미드필더.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고위원 후보에 도전하면서 자임한 역할이다. 신 의원은 2002년 재보궐 선거를 시작으로 네 차례 낙마 끝에 2016년 20대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했다. 21대 총선에서는 무난히 재선에 성공, 최고위원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국민이 176석이라는 거대 의석을 준만큼 권력기관 개혁과 민생과제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만과 오만을 경계하되 가장 경계해야할 것은 무능함이라고 했다. ‘4전 5기 왼쪽 미드필더’라는 네이밍에는 진보적 개혁과제를 끈질기게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다음은 신 의원과의 일문일답.
-최고위원 도전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코로나 경제위기 속에서 국민들이 180석을 만들어줬다. 민생과 개혁과제에서 성과를 내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재보궐 선거와 대선, 지방선거 등 큰 선거들이 있다. 사실상 차기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에 가까운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제가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4전 5기 왼쪽 미드필더’로서 본인의 강점은.
“4번 도전해서 5번 만에 국회의원이 됐다. 정치적으로나 개인사적으로나 쉽지 않은 상황에서 뚝심과 근성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극복해왔다. 또 당내에서는 전략가적 면모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력기관 개혁이나 경제민주화 등 진보적 의제에 대해 잘 알고, 당의 진보 블록에서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통합당에 지지율이 역전된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 해결책이 있다면.
“총선 이후 4개월 동안 악재가 많았다. 대처 과정에서 국민과의 소통, 공감이 부족했다. 당 지도부가 자만한 부분도 없잖아 있다. 하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국민이 요구하는 개혁과제의 성과를 내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청년·여성 정치인을 육성해 당의 감수성을 높이는 투자를 해야 한다.”
-본인 외에 기대되는 최고위원 후보가 있다면 꼽아달라.
“김종민 후보와 호흡이 잘 맞는다. 김 후보는 정치개혁에 대한 아이디어와 열정이 많다. 저는 사회개혁, 경제민주화에 대한 개혁 욕구가 크다. 그런 점에서 김 후보와 제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거대 의석을 준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당정청이 하나가 돼 성과를 내겠다. 그 성과를 바탕으로 재보궐 선거와 대선, 지방선거의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전략을 제시하겠다.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 등 당의 진보개혁과제를 추동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