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강남 묻지마 폭행’ 가해자 구속영장 신청… 피해자 7명 상해 혐의

입력 2020-08-13 19:49 수정 2020-08-13 19:50
서울 강남경찰서. 뉴시스

경찰이 최근 논현역 인근에서 일어난 이른바 ‘강남 묻지마 폭행’ 사건의 피의자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불특정 여성들을 상대로 폭행을 저지른 30대 A씨에 대해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서 택시를 잡기 위해 대로변에 서 있던 여성 B씨에게 접근해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논현동 일대를 돌아다닌 행적 등을 집중수사해 A씨가 추가로 저지른 폭행을 확인하고, A씨가 일대에서 총 7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유사한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피해자들과 모르는 사이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심야시간대에 노상에서 불특정 다수의 여성들만을 상대로 폭행을 가한 점 등을 고려해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