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계공고 학생 2명 추가… 부산서 4명 신규 확진

입력 2020-08-13 19:04

부산에서 해운대구 부산기계공고 학생 2명을 포함해 하룻밤 새 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13일 신규 확진자는 부산기계공고 학생 2명, 부경보건고 성인반 확진자의 가족 1명,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북구 거주자 1명 등 총 4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193명으로 늘었다.

부산기계공고는 전날 발생한 학생(189번 확진자)과 밀접 접촉한 117명을 검사한 결과 2명(191번, 193번)이 확진됐다. 모두 189번 확진자와 같은 2학년이고, 1명은 같은 반 친구다. 기숙사 생활을 하지 않았던 이들은 189번과 교실에서 밀접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191번 환자는 해운대구 거주 학생으로, 이달 10일 발열과 인후통 증상이 있어 등교를 중지하고 선별진료소를 찾았으나 일단 2~3일 관찰하기로 하고 귀가했다. 그러나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고, 12일 해운대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193번 환자는 사하구 거주 학생이다. 지난 5일 발열과 두통 증상이 있어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선별진료소 측의 권유로 일반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10일까지 등교를 하지 않았다. 11~12일 등교를 했고 12일 해운대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이날 확진됐다.

부산시는 교내 감염이 발생한 만큼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전교생 899명을 비롯해 교직원 216명(방과후강사 등 포함) 등 1115명을 전수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부산시교육청은 방역당국과 교육부에 전수검사를 요청했다.

학생 3명 확진자의 누가 먼저 감염돼 전염된 것인지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증상 발현일 등을 검토해 밝혀낸다는 계획이다.

부경보건고 성인반 확진자의 가족 1명도 190번 확진자로 추가됐다. 중구에 거주하는 190번 확진자는 부경보건고 병설중에 다녔던 183번 확진자 배우자로, 지난달 23일까지 러시아 선박인 페트르원호에 승선해 수리 작업을 했다.
그동안 증상이 없었다.

190번 확진자는 지난달 23일과 지난 10일 2차례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지난 11일 재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190번 확진자가 부경보건고 병설중의 집단발병의 감염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바이러스 배출량 추이 및 유전자 정밀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북구 거주 192번 확진자는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평생교육시설인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 관련 확진자 5명(179∼183번) 중 일부 동선이 확인됐다.

179번과 188번 확진자는 부부로, 179번은 지난 1일 증상이 나타났고 188번은 무증상자였다.

180번 확진자는 지난 4일 오후 2시 55분부터 오후 4시까지 스타벅스 하단중앙점을 방문했으며 5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

181번 확진자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사하구 다대로 571에 있는 방문판매업체인 ‘KNC로하스’를 방문했고 9일부터 증상이 나타났다.

182번 확진자 손녀인 187번은 무증상자였다.

187번은 지난 8∼10일 PC방, 노래연습장, 패스트푸드점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