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연일 학교 정상화를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 교육구에 재사용 가능한 마스크와 지원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학교를 열고 기업을 열어야 한다”며 “모든 학군이 학생들을 위해 대면 교육을 어떻게 재개할지에 대한 계획을 하루빨리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학교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130억달러(약 15조3000억원)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3월 의회를 통과한 2조2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을 근거로 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전국 다양한 교육구에 1억2500만장의 재사용 가능한 마스크를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학기인 9월을 앞두고 대면 수업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학생들의 등교를 원하는 것은 ‘경제 정상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면 수업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은 “연령대가 낮을수록 (코로나19) 위험성도 낮아진다”라고 말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또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을 두고 “이것 역시 죽음을 초래한다”라고 말했다.
한때 미국의 코로나19 진앙이었던 뉴욕주(州)의 학생들은 9월부터 대면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뉴욕은 2주 동안 코로나19 양성 판정률이 5% 아래인 밑도는 지역만 오프라인 수업을 허용했는데, 대다수 교육구가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뉴욕시를 포함한 대부분 지역의 양성 판정률은 1%대다. 뉴욕시는 미국에서 가장 큰 교육구다.
그러나 주 내 700여개 교육구에서 얼마나 많은 학교가 대면 수업을 진행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과 교육 당국의 결정에 따라 대면 수업 허용 기준이 달라질 수 있으며, 보건당국의 허가도 받아야 한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