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원했는데 딸이 태어났다는 이유로 갓 세상에 나온 여자 아기를 쓰레기장에 내다 버린 중국의 20대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2일(현지시간) “중국 남부 광둥성 둥관시에서 한 20대 부부가 갓 태어난 여자 아기를 유기하는 사건이 지난달 29일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살고 있던 아파트에서 아기를 낳았고, 아들이 아닌 딸임을 확인한 뒤 아기를 천에 싸 쓰레기장에 버렸다. 이들은 이미 두 딸을 키우는 상황에서 셋째마저 딸을 낳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쓰레기장에 버려져 있던 아기는 얼마 후 거리를 청소하던 청소부에 의해 발견됐다. 청소부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며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CCTV를 통해 남편이 아기를 쓰레기장에 버리는 모습을 확인하고 지난 2일 부부를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남편은 “셋째 딸이 태어났을 때 아들을 갖는 꿈이 산산조각 났다”며 “세 자녀를 모두 키울 여유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버려진 아기는 지역 복지 센터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