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스마트팜 서비스 기술, 국제 표준 획득

입력 2020-08-13 17:06
스마트팜 데이터 융합 서비스 모델. 제공=농업기술실용화재단

국내 기관이 제안한 한국형 스마트팜 서비스 모델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국제표준 인가를 받았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2018년 7월 국제사회에 제안한 ‘스마트팜 데이터 융합 서비스 모델’이 ITU 전기통신표준화부문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고 13일 밝혔다. 193개 회원국이 향후 4주간 별도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ITU 회원국 전체에 통용되는 표준으로 최종 채택된다.

해당 모델은 빅데이터 스마트팜의 핵심 기술인 농업 데이터 구축 방식을 담고 있다. 작물 재배에서 판매까지 전 과정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어떻게 제어하는 지가 핵심이다. 한국에서 개발한 스마트팜에 최적화돼 있다. 국제표준으로 인정된 만큼 국산 스마트팜 기술 및 장비의 해외 진출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재단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스마트팜 국제표준 선점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인가받은 모델 외에 ‘보급형 스마트팜 서비스 모델’과 ‘무인 스마트팜 서비스 모델’ 2건도 신규 국제표준 안건으로 상정했다. 무인 스마트팜의 경우 농업용 로봇을 활용해 스마트팜을 운영하는 국산 기술이 기반이다. 박철웅 재단 이사장은 “기술 선점을 위해 표준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