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민주당 제친 통합당 “노력하면 국민이 알아준다”

입력 2020-08-13 16:50 수정 2020-08-13 16:58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운데), 정운천(오른쪽), 정희용 의원이 13일 전북 남원시 금지면 용전마을에서 수해 복구 활동 중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처음으로 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추월한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우리가 노력하는 만큼 국민이 알아준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북 남원시 용전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기자들에게 “당 자체 여론조사에선 아직 뒤처져 있는 결과도 있어서 노력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통합당 지도부와 의원, 당직자 300여명이 참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연기했다. 그는 “기자간담회를 하려다가 당원 300명이 움직이는 봉사가 훨씬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주 시작되는 임시국회에서 수재민 피해 구제 방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당정청이 침수 지원금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리기로 한 것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그것으로 턱없이 부족하다”며 “3~4배 이상 올려야 한다. 국회가 열리면 이를 바꾸는 것부터 먼저 하겠다”고 말했다.

또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군 단위에서 공공 피해가 60억원 이상이 돼야 해서 이에 미치지 못하면 제외되는 문제가 있다”며 “읍면 단위의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해에 대해선 댐 수위 조절 등 물관리 실패로 인한 인재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상임위에서 (이 문제를) 따져보고 할 텐데 당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까지 만들어서 볼 것인지, 상임위를 TF로 삼아 활동하게 할 것인지는 의견을 모으겠다”고 했다.

수해 원인과 관련해 여야 공방이 재개된 4대강 사업에 대해선 재차 옹호했다. 주 원내대표는 “작은 파이프에 물을 보내다가 큰 파이프에 보내면 홍수를 방지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홍수 방지 기능이 있냐, 없냐는 논란이 있는 게 참 웃기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남원=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