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친환경 흑연 쾌삭강(제품명 포스그램) 개발에 성공해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쾌삭강은 가늘고 긴 원형 철강재 제품으로, 깨끗하고 빠르게 잘린다. 주로 치수 정밀도가 중요한 자동차, 전기·전자, 사무자동화 기기 등의 부품으로 사용된다. 납을 첨가한 납쾌삭강은 가공성이 뛰어나지만 국내 생산업체가 없어 연간 2만3000여t을 일본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왔다.
이번에 포스코가 납 대신 흑연을 활용한 쾌삭성을 개발하면서 수입에 의존하던 쾌삭강의 상당 부분이 국내 제품으로 대체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유해물질인 납과 달리 흑연은 친환경적”이라며 “열처리 효과로 어느 방향으로 자르든 균일하게 잘려 가공 효율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