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괴물’ 아데토쿤보, ‘박치기’로 출장정지

입력 2020-08-13 16:34 수정 2020-08-13 16:35
미국 남자프로농구 NBA 밀워키 벅스의 지아니스 아테토쿰포가 지난 11일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퇴장 당한 뒤 경기장을 걸어나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남자프로농구 NBA를 대표하는 차세대 스타 중 하나인 ‘그리스 괴물(Greek Freak)’ 야니스 아데토쿤보(25)가 경기 중 상대 선수를 머리로 들이받은 행동 탓에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NBA 사무국은 12일(현지시간) 밀워키 벅스 소속의 아데토쿤보에게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데토쿤보는 14일 열리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정규리그 최종전에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다만 올랜도 매직과 벌일 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는 출장이 가능하다.

아데토쿤보는 11일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35대 25로 앞서가던 2쿼터 도중 위저즈의 센터 모리츠 바그너와 신경전을 벌이다 상대 얼굴을 머리로 들이받았다. 앞선 상황에서 공격자 반칙 선언에 흥분해있는 상태였다. 심판이 이윽고 개입해 두 선수를 갈라놓았고 아데토쿤보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경기는 벅스가 126대 113으로 이겼다.

벅스에서 아데토쿤보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그는 시즌 재개 뒤 경기당 평균 27.8득점에 12.2리바운드를 기록하는 중이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휴스턴 로키츠의 제임스 하든,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라있다.

다만 이미 벅스가 동부 콘퍼런스 선두를 확정지은 뒤 아데토쿤보를 수차례 쉬게 한 터라 실질적인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 마이크 버든홀저 감독은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서도 아데토쿤보를 경기 후반 쉬게 했다. 아데토쿤보는 토론토 랩터스와의 경기에서도 수술을 이유로 아예 출장하지 않았다. 퇴장당한 위저즈와의 경기에서도 겨우 10분 남짓 뛰었다.

아데토쿤보는 이전에도 출장정지 징계를 당한 적이 있다.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 아데토쿤보는 팀이 58대 28로 뒤지던 당시 역습 당하는 상황에서 3점슛을 시도한 상대팀 시카고 불스 포워드 마이크 던리비 주니어를 그대로 덮쳤다. 이로 인해 퇴장과 함께 다음 시즌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