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을 살려라”…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등 23곳 긴급 방역

입력 2020-08-13 16:29

서울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남대문시장 중앙상가를 시작으로 관내 전통시장 23곳에 대한 긴급 방역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남대문 시장 내 상가에서 총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구는 11일 상가 상인들과 현황을 공유하고 방역강화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구는 상인들에게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와 마스크 착용, 단체식사 금지, 소모임 금지 등을 강력히 권고했다.

아울러 구는 즉각적인 방역계획을 수립해 12일 오전 8시 남대문 중앙상가 방역을 시작으로 남대문권역 시장 일대 방역을 14일까지 진행한다. 이후 일주일간은 나머지 전통시장에 대한 방역을 이어간다. 구는 전통시장이 정기적으로 자체 소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소독약 2500개를 배부한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예방수칙 포스터와 및 전단지도 전달하고 기본 예방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13일에는 지역내 전통시장 상인들과 긴급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감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역 강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발빠른 대응을 위해 전통시장 방역관련 상시적인 동향 파악 및 시장측과의 협업관계도 밀도있게 구축할 예정이다.

앞서 중구는 지난 10일 숭례문수입상가 인근 공터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혹시나 있을 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확진자가 발생한 남대문 상가 내 종사자 전체 및 방문자를 대상으로 오는 14일 오후 5시까지 검체 검사를 지속한다. 12일 0시 기준 총 370건의 검사를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검사결과는 모두 음성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남대문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시장이지만 초밀집점포들이 많아 감염병에 노출되면 그 대응이 결코 쉽지 않다”며 “구에서는 상가 전체 상인 검사라는 선제적 조치와 관내 전통시장 방역 강화로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니 상인 여러분도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 소모임 및 단체식사 자제 등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