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고립 3시간 만 다리 ‘뚝딱’… 대단한 장병들

입력 2020-08-13 16:18 수정 2020-08-13 16:58
연합뉴스 캡처

폭우로 유일한 진입로인 다리가 부서져 주민들이 고립되자 육군 3군단 장병들이 임시 교량 설치에 나서 구슬땀을 흘렸다.

강원 인제군 서화면 천도리를 흐르는 인북천은 지난 5일 집중 호우에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고 유속이 빨라져 하천 건너편 마을을 잇는 양지교의 중간 부분이 내려앉고 뒤틀어졌다.

이곳 주민들은 집중호우로 마을로 통하는 유일한 다리가 내려앉자 차량 통행이 통제되면서 생활에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육군 3군단은 작전 지역 내 마을 주민들을 돕고자 무너진 다리 위로 임시 교량을 설치하는 지원에 나섰다. 육군 작전용 교량인 ‘간편조립교’를 내려앉은 양지교 교각 위로 구축해 차량 통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3군단 공병여단 장병 70여명은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길이 46m, 폭 4m의 임시교량을 완성하느라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고립 8일 만에 구출된 주민들은 육군에 “농번기에 다리가 끊어져 많이 불편했는데 육군에서 빨리 다리를 복구해 줘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교량 구축을 현장에서 지휘한 김대현 중령은 “폭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우리 군이 국민의 군대로서 역할을 할 수 있어 매우 보람차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대민지원에 2만5000여명의 병력과 장비 1600여대를 투입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