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 돕다 ‘오토바이 사고’ 노부부까지 구한 육군 장병들

입력 2020-08-13 15:28
노부부를 도운 이유신 일병(왼쪽)과 김상훈 상사(오른쪽). 35사단 제공, 연합뉴스

전북 남원 지역 수해 복구를 돕던 육군 장병들이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노부부를 도운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13일 육군 35사단에 따르면 전날 수재민 가정에서 나온 쓰레기를 15t 트럭으로 운반하던 김상훈 상사와 이유신 일병은 오토바이 사고를 목격했다.

김 상사와 이 일병은 임무 수행 도중 오토바이를 탄 노부부가 급정거한 앞 차량에 놀라 무게 중심을 잃고 넘어지는 걸 보게 됐다.

이들은 즉시 트럭에서 내려 노부부의 상태를 살피고 갓길로 옮겼으나, 노부부의 호흡이 일정하지 않은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모자를 벗어 노부부의 목 부위에 받치고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소방대원에게 이 사실을 알린 뒤 도로가 혼잡하지 않도록 교통을 통제하며 2차 사고를 예방했다.

노부부는 소방대원에 의해 남원의료원으로 옮겨졌고 큰 부상은 아니어서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병은 “군인이라면 누구나 그 상황에서 바로 구호 조치를 했을 것”이라며 “수해 복구 지원과 함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