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인 고(故) 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전 주장 선수 장윤정(31)씨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후배 선수 폭행 등 혐의로 구속된 장 전 주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김규봉(42) 감독에 대해서도 “허위서류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경주시에서 지원되는 훈련비, 운동용품 구입비용 등 약 3억3000만원을 횡령하거나 편취한 혐의를 추가로 밝혀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여러 후배 선수들을 폭행하고 폭언한 혐의로 지난 5일 구속됐다.
앞서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은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참석해 장씨의 폭행사실을 폭로한 바 있다.
한 피해자는 당시 “장씨는 기분에 따라서 선수 폭행을 일삼았다. 선수들은 잘못도 모르고 잘못하다고 했다. 아직도 장씨가 꿈에 나오면 악몽이라고 생각할 만큼 두렵다”고 증언했다.
한편 경찰은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에서 벌어진 폭행, 폭언 및 각종 불법행위를 밝히기 위해 그동안 광역수사대 4개 팀으로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대구지검 특별수사팀과 공조수사 체계를 구축했다.
경찰은 사건 송치 이후에도 검찰의 기소 전(前) 단계까지 필요한 사안에 대해 대구지검 특별수사팀과 협력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유진 인턴기자